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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Dune)’ 1부와 2부, 이해가 안된다면 원작소설로 한방에 끝내자!

by 마인드 오프너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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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프랭크 허버트

권수 : 6권 시리즈 중 1권

면수 : 940p

발행일 : 2021.01.21.


영화 <듄> 2부가 1부 개봉 2년만에 드디어 개봉했네요. 다들 잘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우에는 원작에 대한 아무 이해도 없이 1부를 보다 보니 무척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명성에 비해 별거 없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사실 2부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개봉을 한다 해도 가서 볼까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마침 영화 개봉과 함께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원작소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읽어 보았습니다.

 

어우. 미리 읽어 본 경험부터 말하자면 원작에 흥미를 가진 독자나 관객들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취향에 맞지 않는 이들의 경우에는 괴로울 수 있습니다. 일단 책의 분량이 900페이지가 넘습니다. 영화의 1부와 2부 내용이 합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상상해서 창조한 세계이기에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등장하는 듄 월드에서의 용어를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건 물론 스파이스를 둘러싼 황제와 대가문들의 경쟁, 아라키스 행성의 환경, 프레멘 일족의 특징 등을 사전에 알지 않으면 영화를 봐도 흥미보다는 의문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보면서도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신용어는 각주를 참조하면서 봐야 합니다. 그깟 소설 읽는데 무슨 논문 읽는 것처럼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미리 읽기 전에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영화 1부를 보고 취향에 맞는 작품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 경우는 1부에 대해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었는데 책을 통해서 듄월드의 생성 배경을 모두 이해하고 용어들을 알고 나니 영화에서 이해되지 않던 장면들이 모두 이해가 되어 흥미가 생겼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진리입니다.

 

드니 빌뵈브 감독의 연출 역량이 평범하지 않은데 왜 영화를 이다지 지루하게 만들었을까 싶었던 궁금증도 해결되었습니다. 만들지 못한 게 아니라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영화적인 재미가 감소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을 살리는 쪽으로 연출 방향을 잡은 노력이 느껴지네요.

 

소설의 내용 구성 상 2부 부터는 선지자로 각성한 폴이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나면서 황제와 하코넨 가문과의 대결을 결심하기에 다양한 전투 장면과 결투 장면이 나올 것으로 보여 무조건 1부보다는 재미있을 게 확실합니다.

 

역시 명작들은 원작을 먼저 봐야 오해가 없습니다. SF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즐독을 권합니다. 단, 들여야 하는 시간이나 노력을 고려하면 1권을 완독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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