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허버트의 스페이스 오페라 <듄>을 영화로 만든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동명 영화 2부가 개봉했지요. 1부를 본 입장에서는 그다지 흥미롭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듄의 세계관을전혀 알지 못한 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아예 2부를 보기 전에 원작 소설을 보고 나니 제대로 보이더군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진리입니다.
<듄> 소설을 읽으면서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함께 읽었습니다. 동시에 읽다 보니 두 작품의 차이와 장단점이 명확히 들어오더군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듄>보다 <눈마새>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적으로 친숙한 명칭이나 소재 등이 있기 때문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눈마새>의 세계관이 전 세계 어느 판타지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유니크한 설정이라는 사실이 높은 점수의 이유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듄>도 억울한 사정이 있습니다. 1965년 이후 수많은 후대 작품들에게 영향을 미치다 보니 이제는 <듄>의 세계관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모든 판타지 작품의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작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보니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격이죠. 클래식 명작의 슬픈 운명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눈마새>를 읽지 않았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반드시 일독을 하기를 권합니다. 이미 <드래곤 라자>를 읽었다 해도 완전히 스타일이나 결이 다른 작품이기에 읽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명작에 무슨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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