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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주국방의 꿈을 상상 속에서 실현한 소설 ;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by 마인드 오프너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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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으로 무명 작가를 유명작가로 만든 소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전국이며 사방이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한국이야말로 자주국방이 절실한 나라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미국, 중국에 끼어 뭐 하나 하려 해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루머이지만 박정희가 생전에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미사일을 개발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공개적으로 확실한 근거에 의해 뒷받침된 사실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늘 미국에 기대야 한다는 점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상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무명의 소설가였던 김진명은 박정희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소재로 삼아 재미핵물리학자와 함께 자주국방의 꿈을 완성하는 대한민국을 그린 소설을 써내려간다.

 

팩트와 상상력, 그리고 매력적인 실존인물이 빚어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았고 무명의 작가가 써낸 이 책은 600만부라는 어마무시한 판매고를 기록하게 된다.

 

어느새 이 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발간 30년을 맞는다. 반 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나라 국방 현실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병사들을 노예 취급하고 국방비를 쌈짓돈 취급하는 이른바 생계 비리를 저지르는 역적들이 수두룩하고 이들을 비호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이런 썩어빠진 인간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무슨 자주국방이며,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 오랜만에 다시 보는 소설은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진정한 자주국방과 현명한 국제 외교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혹시라도 아직 이 책을 안 읽은 독자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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