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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사

대책도, 근본도 없는 전기차 구매, 굳이 지금?

by 마인드 오프너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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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7시간의 진압과정을 거치고도 배터리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이동수조에 담가 열을 식히고 있다.

 

전기차가 많이 늘었습니다. 머지 않아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가 더 많이 달리는 거리를 보게 될 게 확실합니다. 마차가 거리를 점령하던 시절 내연기관 차를 발명했던 포드의 심정이 이러했을까요?

 

 

전기차는 많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전기차 구매 시 장점만 보다가는 미처 보지 못하거나 무시했던 단점들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고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재수가 억세게 없으면 수천만원의 재산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불타는 차에 갇혀 끔찍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 없죠.

 

 

전기차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두 가지는 ‘배터리 교체’와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입니다. 전기차 바닥에 설치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수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입니다. 자차 보험으로 해결한다 해도 향후 15% 이상의 할증을 감수해야 합니다.

 

 

문제는 배터리가 고장나서 교체해야 할 경우 운전자 과실인지, 출고 당시의 불량으로 인한 고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교체비를 제조사가 제작 과정에서의 불량을 인정하고 떠안을까요? 천만의 말씀, 경기도 오산이지요. 설사 제조 과정의 과실이 있더라도 무조건 100% 고장 원인을 운전자에게 떠넘깁니다. 그 비슷한 사례를 우리는 이미 급발진사고에서 보고 있습니다.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화재’는 더 심각합니다. 차가 충돌하거나 사고가 나서 배터리 일부 셀에 충격이 더해지면 온도가 올라갑니다. 자동차 배터리는 작은 셀들을 포개서 만들기 때문에 온도 상승은 삽시간에 잇닿은 셀로 확산됩니다. 그 시간이 불과 3-4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차량 사고로 운전자나 탑승자가 정신을 잃고 있거나, 깨어 있더라도 혼미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산채로 불에 타서 죽을 수 있다는 겁니다.

 

 

6월 4일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났는데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말에 따르면 ‘충돌 시 탑승자들이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고속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17년부터 4년 동안 일어난 국내 전기차 화재 사건은 총 69건이나 됩니다. 국토교통부가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에 대해 안전하다며 1등급과 2등급을 준 결과와는 앞뒤가 맞지 않지요? 누구를 믿어야 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나와 내 가족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나 수천만원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운전자 역시 구매할 때에는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지금 전기차 시장 상황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베터 테스터 단계입니다. 제조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고 사고 데이터를 모아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프라의 부족, 전문 수리 인력의 미비, 제조사의 안일한 사고 대처로 어떤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굳이 베터 테스터가 되겠다고 자청할 필요가 있을까요?

 

 

https://youtu.be/V4vBMoZHw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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