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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한국 판타지 소설의 레전드를 만나다, [드래곤 라자]

by 마인드 오프너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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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열악했던 PC통신 시절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두 권의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와 이우혁의 [퇴마록]이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밀리의 서재에서 이영도 작가 특집으로 그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길래 정보를 보다가 ‘드래곤라자’가 PC통신 시절 무려 100만권이나 찍어냈으며 2015년 기준으로 한국 130만권, 일본 50만 권, 타이완 30만 권이나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기 취향이 다른 3개 나라에서 200만 명 이상의 독자가 선택할 정도라면 뭔가 합당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과연 [드래곤 라자]가 이토록 크게 흥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힘겹게 완독을 한 후 이 책은 충분히 팔릴만한 상품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제 스타일이나 기호와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아서 전권을 읽는 데 힘들었지만 말입니다. 판타지 소설 애호가이거나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입문용으로 충빈히 권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주제 의식을 그 안에 명료하게 투영해냈다는 사실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상업적이면서도 대중적인 포인트를 중심으로 책을 쓰는 건 그나마 쉽지만 특정 관점을 주제로 끌고 가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데 말입니다.

 

사실 최근에 발간되는 판타지 소설은 일본 라이트 노벨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 쓰거나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의 설정을 살짝 바꾸기만 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문체는 조악하고, 이게 출간할 정도의 책인지 의심이 가는 경우도 많았고요. 제가 국내 판타지를 거의 보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 판타지 소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인 키쿠치 히데유키의 <뱀파이어 헌터 D>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극명하게 보입니다. 같은 판타지 장르에 속해 있어도 이런 차이가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게 되더군요.

 

더위가 물러가고 바람 선선한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한 분이라면 우리나라 판타지의 전설, [드래곤 라자]를 독파하며 후치와 함께 상상 속 세계를 여행해 보는 게 어떨까요?

 

 

 

https://youtu.be/vXoLz5M66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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