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제작국 : 중국
상영시간 : 93분
감독 : 람지위
주연 : 두이헝, 조문탁, 서양
등급 : 15세 관람가
공무원 신분으로 강력사건을 수사하여 해결하는 적인걸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물이다. 오리지널 영화는 서극이 감독을,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고, 양가휘, 리빙빙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연기해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감독도 바뀌고, 주연도 바뀌면서 오리지널리티는 바랬지만 적인걸이 미스터리를 해결한다는 큰 줄기는 변함이 없다.
적인걸이 이번에 해결해야 할 사건은 ‘비천당 벽화 살인사건’이다. 건물에 비천당 벽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사람이 살해되는 해괴한 사건이 발생한다. 더구나 살해된 사람은 누군가에게 살해된 흔적이 없어 자살로 판결난다. 적인걸은 수사를 하던 중 신무군과 함께 단서를 하나씩 모아서 벽화의 비밀을 풀어낸다. 벽화의 비밀은 단순하지만 살인사건의 뒤에는 거대한 음모와 원한이 숨겨져 있다. 적인걸 시리즈의 기존 흐름과 같다.
추리 수준은 높지 않지만 추리소설의 공식을 비교적 잘 따르는 편이다. 등장인물 중에 범인과 공범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스터리로 보이는 사건의 비밀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아, 물론 완전히 합리적이지는 않다). 덕분에 적인걸의 시선으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면서 명탐정 놀이를 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적인걸을 도와 사건의 단서를 밝혀주던 검시사 맹소백이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맹소백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지 않으나 애인과 가족이 사건을 일으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지키기 위해 사건의 공범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과거에 대한 복수이다.
작품 자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하지만 비싼 영화표를 사서 볼 정도로 큰 즐거움을 주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같은 영화라도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나 빈 디젤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는 작품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다르다. 이 작품은 단편 영화보다는 IPTV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한다면 매회 소소한 재미를 주며 높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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