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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재택 글쓰기 알바, 절대로! 하지 마세요.

by 마인드 오프너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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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본 사람일수록 더 잘 알게 된다. 저 하얀 여백의 공포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도 달라졌습니다. 인기를 끄는 아르바이트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종들입니다. 그중 자본도,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재택 글쓰기 아르바이트가 엄청난 인기라고 하네요. 신청자가 많아 오래 기다릴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고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글값이 후했던 시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몇 번이나 바뀌었어도 원고료는 수십년 전과 지금이 변함 없습니다. 그동안 물가는 엄청나게 뛰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글쓰기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초보자들은 가장 쉬운 글에 속하는 일기조차 A4 한 장 채우는 것도 힘겨워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자료만 받고 다른 사람들이 봐도 흠 잡을 곳 없는 원고를 쓰는 일이 절대 쉬울 리 없습니다.

 

 

저에게도 한주에 두세 건의 글쓰기 의뢰 또는 블로그 대여 제휴 요청이 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형편없는 원고료가 첫 번째 이유요, 푼돈에 눈이 멀어 그들의 요청에 응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보여서가 두 번째 이유입니다.

 

 

재택 글쓰기 아르바이트가 인기라는 신문 보도를 보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 글쓰기 시장의 상황이 나아진 걸까? 도대체 어떤 글을 쓰는 걸까? 원고료는 얼마나 주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최소한 알바라고 할 정도의 일이라면 최저시급 이상은 벌 수 있는 일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직접 업체를 찾았고, 회원 등록까지 했습니다. 작가 신청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포기했습니다. 여러 업체들을 거쳐 간 수많은 선배들의 후기를 섭렵한 결과였습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이 일은 할 일이 아니라고”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1년 이상 해서 등급이 오르고 건당 1만원 이상 받게 된 분들도 포기하더군요.

 

 

이 일을 해서 최저시급 정도의 돈을 받으려면 초보자는 하루에 무려 25건의 글을 써야 하고(B급 업체 기준), 가장 많은 돈을 주는 업체 기준으로도 하루에 15건의 글을 써야 합니다. 제가 글을 쓴다고 해도 하루 8시간 기준 3-4건 작성이 최대입니다. 초보자라면 1건, 많으면 2건이 고작이겠지요.

 

 

초보자라면 하루에 3,000원~5,000원 정도 버는 게 고작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숙련자라도 최대 4만원일 것입니다. 모든 게 잘 풀려서 20일 일해봐야 80만원인데 이 일을 해야 할까요? 괴롭게 이 일을 하느니 차라리 힘들더라도 몸을 쓰며 최저시급을 받는 알바가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 있는 사람은 먹어보지 않아도 똥과 된장을 구별할 줄 압니다. 혹시 재택 글쓰기 알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도 글쓰기로 돈 버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는 분을 위해 영상 끝에 다른 대안을 준비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rukY1WvVW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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