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등으로 우리 사회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학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금도 전국의 고교생들이 서울대학교를 가는 걸 꿈으로 생각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진학 상담하는 사람들은 서울대, 고대, 연대만 가면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현실을 모르고 왜곡하는 한심한 처사입니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좋은 학벌과 고학력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도움이 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취업의 문도 넓고 복지와 조건이 좋은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에 들어갈 자격을 인정받으니까요.
하지만 학벌이 주는 위력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조직에 들어가 일하게 되면 여러분의 선배와 상사들은 학벌이 아니라 실력만 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실적과 성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학벌이 좋은데도 실적이 신통찮다’는 역풍을 맞기 십상입니다.
한때 ‘기업에서 모셔간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였던 서울대 졸업생들도 취업의 어려움은 예외가 아닙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2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게 상식이 돼가고 있고 학교 취업 프로그램을 전부 참여하고 이력서도 수십 장을 써야만 가고자 하는 직장을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중견기업에 지원하면 최종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임원들이 “우리 회사는 서울대생들이 올 곳이 아니라며” 탈락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학벌에 대한 열망은 천재에 대한 신화와 부러움, 질시를 낳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보통 수준의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그들보다 조금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공부를 남들보다 잘하고 극소수에 들 수 있다면 ‘공부’로 성공을 찾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학교 공부를 잘한다고 성공을 보장할 정도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우선 본인에 대한 냉정하고 구체적인 분석을 한 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왜 잘해야 하는지 만족할 수 있는 대답을 찾아보세요. 그 답을 미루고 공부만 잘한다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본인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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