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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복수를 대행하는 특수 청소부의 이야기 ; <타인의 방>

by 마인드 오프너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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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들의 투표로 밀리픽으로 뽑힌 작품이다.

 

 

김산 작가의 스릴러 소설 <타인의 방>은 2023년 밀리의 서재와 쌤앤파커스가 공동 주최한 <기기괴괴한 이야기 공모전>에서 밀리픽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그만큼 재미는 보장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작품은 특수 청소부인 주인공 ‘나’가 사이코메트리로 현장에 남은 죽은 자들의 기억을 탐색해서 억울한 죽음을 유발한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이코메트리는 물건이나 환경 등에 접촉해서 다른 사람의 기억이나 생각을 엿보는 일종의 초능력입니다.

 

일본 만화 <사이코메트러 에지>에서 주인공인 고교생 에지가 미녀 여형사를 돕게 되면서 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발휘하여 미궁으로 빠질 위기에 처한 사건들을 해결하게 되죠. 이 만화 역시 재미있습니다.

 

나는 고아였습니다. 6살 때 입양되지만 새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며 죽음의 공포 속에 자라납니다. 독립한 후에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큰 성공을 거두지만 친구이자 파트너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습니다. 폭력적인 성장 배경과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복수 대행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나는 지은이라는 여성이 자살한 집을 청소하던 중에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악당들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뜻밖에도 지은은 나와 몇 년 전 해변가에서 만난 적이 있는 구면이었습니다.

 

나는 정체를 알아낸 악당들을 차례로 유인해서 죽인 후 비밀장소에 콜렉션으로 보관합니다. 이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던 실질적인 보스는 뜻밖에도 강력계 형사였습니다. 인질을 잡고 매복한 그의 부하들과 싸우던 중 나는 스턴 건에 몸이 마비되어 잡히고 맙니다.

 

염산에 녹아 죽을 위기의 순간 나는 마지막 담배를 부탁해서 비밀장소에서 새어나온 가스를 폭발시키는 기발한 방법으로 탈출합니다. 폐허 속에서 기어나온 조귀수 형사와 격투 끝에 그를 제거하지요.

 

힘겹게 악의 뿌리를 뽑지만 지은이 바란 것은 복수가 아니라 용서와 화해였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나는 망연자실합니다. 악질적인 죄를 저지른 이들을 용서하는 방법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요?

<타인의 방>은 미드 <덱스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야기 속의 나와 연쇄살인마 덱스터 모건이 매우 유사하거든요. <덱스터>를 흥미롭게 봤다면 <타인의 방>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작품은 일반 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오직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제 평점은 7.1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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