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개한 <서문반점> 1부 [비천장왕]에 이어 2부 [옥관풍운]을 소개합니다. 2부는 관외쌍기 중 한 명인 서천성녀 뇌뢰아와 이소두 일행이 대결하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천하제일인이던 독고일립과의 과거가 회상되고 그의 죽음에 얽힌 비사와 이소두의 신분이 드러납니다.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데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구성이 복잡해졌습니다. 강호의 음모에 더해 사랑을 갈구하다가 실연당한 여인의 원한이 얼마나 무서운지가 드러나면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요적 심단양과 신비방주가 위기에 빠졌다는 비영단의 보고를 듣고 관외로 가던 이소두는 개방 방주 일행과 만나고 천존교의 임일관을 만나면서 반강제로 다란 일행을 금붕성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2부의 이야기는 두 가지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첫 번째 미스터리는 천존교 전대 교주이던 독고일립의 사망과 얽힌 비사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뇌뢰아의 시선으로 독고일립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집니다.
두 번째 미스터리는 운명의 저주를 받고 태어난 반아, 즉 쌍둥이들이 겪어야 하는 슬픈 운명입니다. 쌍둥이들은 태어나자마자 헤어져서 서천과 중원에서 살게 되는데 서천성녀 뇌뢰아 역시 이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왜곡된 인생을 살다가 망한 케이스입니다.
2부 <옥관풍운>은 비천장왕 영입에 집중했던 1부보다 스케일도 커지고 등장인물도 많아지면서 재미를 선사합니다. 특히 저주의 골짜기에서 일어난 사건 전모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동시에 ‘배덕자’라는 새로운 떡밥이 등장해서 3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연재 속도는 아쉽습니다. 공작회 세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데다 중요한 조연인 퐌과 배덕자들의 정체 역시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자칫하면 떡밥만 깔아놓은 채 회수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고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떡밥 회수 과정의 난이도는 결코 만만치 않기에 3부에 대한 평가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네요. 혹시 이 작품을 읽은 여러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러한 혼란 때문에 <서문반점> 2부 평점은 1부보다 낮은 8.4점입니다.
서문반점 1부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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