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
- 감독
- 티모 타잔토
- 출연
- 오로라 리베로, 하나 말라산, 크리스토 임마누엘, 안드리 마샤디, 알리 피크리, 아디파티 돌켄, 아그라 필리앙, 아르스웬디 베닝 스와라, 킨 와 추, 타스키야 나미야, 아디니아 위라스티, 스즈키 노부유키
2024년 10월 넷플릭스로 방영된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 <섀도우의 13>의 오프닝 씬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을 연상케하는 숨 막히는 폭력의 향연으로 시작합니다. 검은 갑옷을 입고 검을 든 킬러가 야쿠자 두목과 조직원들을 학살하는 씬만으로도 영화를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글 제목 <섀도우의 13>은 조직 내에서의 코드명을 뜻하지만 영어 제목 <The Shadow Strays>는 13이 정체성과 인간성을 찾기 위해 방황한다는 주제 의식을 더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하 세계 청부 조직 '섀도우'의 킬러 '13'은 일본 야쿠자 오노리 일족 몰살을 위해 침투하지만 실수로 현장에 있던 여성을 권총으로 죽이면서 한눈을 파는 바람에 포로가 됩니다. 이때 13의 교관인 '움브라'가 나머지 일당을 처치한 후 13에게 당분간 임무에서 떨어져 민간인 생활을 하도록 지시합니다.
임무에서 배제된 채 살던 13은 엄마와 함께 살던 이웃집 소년 '몬지'와 친해집니다. 어느날 몬지가 사라집니다. 13은 몬지의 집을 찾아온 제키를 제압해 하가 일당이 몬지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가 일당의 본거지를 찾아간 13은 단신으로 하가와 일당을 일망타진합니다.
하가와 제휴하고 있던 경찰 간부 프라세티요와 주지사 후보의 아들 아리엘은 무지막지한 공격으로 13을 사로잡습니다. 변태적인 성향의 아리엘에 의해 살해되려는 순간 아리엘의 아버지가 나타나 그녀를 카빌을 제거하는데 이용하자고 속삭입니다.
13은 아리엘과 카빌의 마약 거래 현장에 끌려나갑니다. 돈을 받은 후 아리엘은 13에게 카빌을 제거하라고 지시합니다. 13이 카빌을 제거하려는 순간 주차된 차에 있던 제키는 몬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13에게 알립니다. 분노한 13이 폭주하면서 두 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제키와 13을 제외한 악당들은 모두 사망합니다.
현장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움브라와 관리자에게 사로잡힙니다. 관리자의 명령에 의해 13이 처형되려는 순간 제키는 몸을 날려 13을 살리고 총에 맞아 죽습니다. 어수선한 틈을 타서 13은 창고로 도망가서 묶인 손을 풀고 추적해 온 거인과 격투를 벌이고 살해합니다.
다음 장면은 스승이자 엄마나 다름없는 움브라와 13의 대결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애증을 담아 정말 처절하게 펼쳐지는 격전 끝에 움브라의 죽음으로 결투는 막을 내립니다.
13은 단검을 던져 관리자를 죽인 후 탈출해서 몬지의 무덤을 만듭니다. 이때 조직의 14를 비롯한 킬러들이 나타나 13을 죽이려 하지만 '마스터 부라이'가 등장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마스터 부라이는 13을 거두겠다고 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속편이 제작될 것으로 보이네요.
<섀도우의 13>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화려한 액션과 잔혹한 폭력 위주의 액션 영화로 보이지만, 암살 기계로 훈련받고 자란 13이 임무 중에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성 회복과 연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의 독창성보다는 화끈한 액션 연출로 승부하는 이 영화는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설정도 기시감이 들지만 액션의 퀄리티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면 가렛 에반스 감독이 연출하고 이코 우웨이스가 주연한 <레이드>도 함께 보는 걸 추천합니다. <섀도우 13>에 대한 북마존 평점은 7.3입니다.
'북마존의 유튜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납세 1위를 찍었던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가 알려주는 ‘1% 부자가 되는 첫 번째 법칙 (2) | 2025.04.24 |
---|---|
불완전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살면 완벽한 인생이 된다 ;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 (2) | 2025.04.22 |
밝혀지는 천하제일인의 죽음 비사와 서천성녀 뇌뢰아와의 대결 : 이재일 작가의 [서문반점] 2부 옥관풍운 편 (0) | 2025.04.17 |
만화의 상식과 규칙을 몽땅 무시한 만화인데 정말 재밌다! 다나카 마사시의 [곤(GON)] (4) | 2025.04.12 |
아직도 끝나지 않은 리처의 전쟁,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리처 3] (6) | 2025.04.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