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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미국이라면 O.K일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Sucks! <디스 민즈 워>

by 마인드 오프너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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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물인 줄 알았더니 로맨스 코미디였네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영락없이 첩보물인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흔한 로맨스 코미디다. 크리스 파인과 톰 하디를 출연시켜 놓고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비싼 출연료가 아깝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공유해서 티격태격하는 구성이라면 굳이 CIA첩보원이라는 설정은 뭐하러 했을까. 제목을 강조하는 것 이외엔 딱히 효과가 없는데 말이다. 로맨스 코미디가 주가 되는 바람에 하인리히 역을 맡은 틸 슈바이거나 다른 조연들도 존재감이 그대로 지워져 버렸다. 첫 오프닝과 마지막 결말만 제외하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전개다.

이런 장면이 주가 되는 영화인 줄 알았다.


포스터를 진작에 봤어야 하는 건데...

 

장르 : 코미디, 로맨스 ,액션

제작국 : 미국

상영 : 2012. 2.29

상영시간 : 97분

감독 : 맥지

출연 : 크리스 파인, 톰 하디, 리스 위더스푼

관객 수 : 873,396 명

등급 : 15세 이상


웬수가 된 절친

 

CIA 특수요원으로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가진 터크(톰 하디)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은 서로를 위해 죽음도 불사할 정도의 우정을 나눈 사이다. 테러범 하인리히 체포 작전을 망친 덕분에 내근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이성을 찾다가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똑같이 로렌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우정은 금이 가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도청은 물론 무인기 폭파, 대역 기용 등을 불사하던 두 사람의 사랑 전쟁은 결국 치열한 격투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믿었던 남친에게 배신당한 아픔을 삭이며 두 사람을 만난 로렌도 누구를 고를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이때 동생이 죽은 복수를 하려는 하인리히가 나타나 로렌을 납치하고 터크와 프랭클린은 구출 작전에 힘을 합친다.

하인리히 동생을 추락사시킬 때까지만 해도 둘은 죽고못사는 브라더였다.


오프닝과 결말로 체면 치레

 

시작은 좋다. 터크와 프랭클린은 테러범 하인리히를 체포하기 위해 파티장에 잠입한 상태다. 상사로부터 작전을 극비리에 실시하라고 명령을 받은 터였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파티장의 미녀들을 헌팅하던 두 사람은 조용히 작전을 수행하고자 하지만 거래자와 접선한 하인리히가 총을 발사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다. 옥상 헬기장을 이용해 빠져나가려는 하인리히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그의 동생을 추락사시키는 실수를 저지르고 사건은 만천하에 드러난다. 결말에서 로렌을 납치한 하인리히 일행과 도시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첩보전의 전형을 보여준다. 97분의 상영 시간 동안 본전을 생각나게 만든 건 이 두 장면뿐이다.

존재감이 휘발되어 버린 불쌍한 하인리히....


가벼운 로맨스 코미디 팬이라면 먹힐 듯

 

남자 관객들에겐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할 내용인 듯 하다. 실상 이 여자의 핵심은 배신의 상처를 딛고 남자친구를 구하려는 리즈 위더스푼이기 때문에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 관객이 타겟으로 보인다. 이야기 도중에 터크와 프랭클린이 게이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계속 반복되는데 한 여자를 두 남자가 공유한다는 설정을 포함한다면 한국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서다. 게이 드립에 애인 공유라니. 성소수자가 차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최근에는 정서가 다르려나. 한국에서는 87만명의 관객을 들이며 비교적 성공했지만 월드와이드 흥행은 제작비의 두 배 정도에 그쳐 기대 이하의 수익을 거두었다.

로렌을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경쟁은 선을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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