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후쿠모토 노부유키
- 출판
- 대원씨아이
- 출판일
- 2015.10.15
오늘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본 만화 <생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권 분량의 짧은 단편만화이지만 좋은 만화의 모든 특성을 다 갖추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원작의 작가이고 작화를 <침묵의 함대>를 그린 카와구치 카이지가 담당합니다. 대가 2명이 모였으니 작품이 안 좋을 리가 없겠죠?
<생존>은 공소시효를 앞둔 딸의 살인 사건에 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려는 시한부 인생 아버지타케다의 투혼을 담고 있습니다. 타케다의 딸 사와코는 14년 전 가출해서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 사이 타케다의 아내는 질병으로 사망하고, 타케다 자신도 암으로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최악의 상태입니다.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려던 타케다에게 사와코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경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공사장에서 땅을 파던 포크레인 기사가 흙더미 사이에서 발견한 인간의 뼈가 바로 사와코의 시신이었죠.
타케다는 남은 인생 동안 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사건 담당 형사로부터 살인 공소시효가 6개월 정도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타케다는 자신에게 남은 시한부 인생과 비슷하다는 사실에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타케다는 딸이 좋아하는 화가의 개인전을 보러 나가노로 간 행적을 확인합니다. 당시 나가노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의 사진 속에 사와코와 신원 미상 남자의 뒷모습을 발견한 타케다는 두 사람이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고 확신합니다.
담당 형사는 타케다의 이야기를 무시합니다. 정작 타케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같은 과의 무라이 형사입니다. 무라이 형사는 타케다와 함께 수사를 계속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난 후 타케다와 무라이 형사는 폐차장에서 사와코가 갇혀 있던 카마로를 발견합니다. 트렁크 속에는 사와코가 남긴 증거들이 가득합니다.
타케다와 무라이 형사는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나카무라 사토시를 찾아갑니다. 놀랍게도 사토시는 타케다가 다니던 회사의 부하였습니다. 타케다는 강제로 사토시의 팔뚝에 난 상처를 확인하지만 트렁크에 남아 있는 그림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사토시는 무라이가 체포하지 않는다는 사실로 경찰이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확신하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합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힌 타케다와 무라이 형사는 과연 어떻게 사토시의 알리바이를 깰 수 있을까요?
만화책 2권 안에 뒤통수를 갈기는 반전을 여러 차례 장치해 놓은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구성력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2권밖에 안 되는 단편이지만 이 정도로 흡인력 있는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북마존 평점은 7.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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