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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문화

‘집사’라고 쓰고 ‘램프의 요정’이라고 읽는다, 소설 <사우디집사>

by 마인드 오프너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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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일러스트, 홍보 문구에 낚이지 말지어다.

 

 

책의 제목과 일러스트가 눈길을 확 잡아 끈다. 그 다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집사라니? 아직도 집사라는 직업이 있나? 더구나 집사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기관이 프랑스에 있다니. 궁금증이 점점 불어난다. 이쯤 되면 마케팅과 홍보의 승리다.

 

 

‘프랑스 국립 집사학교’와 사우디 왕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 소재를 이루는 키워드도 매력적이다. 독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엄청나게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미스터리 추리기법까지 녹아 있다니 출시 전부터 베스트셀러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셈이다.

 

 

“오마나. 이건 읽어야 해...”

 

 

다만 저자가 직장인이라는 게 살짝 걸린다. 난다 긴다 하는 프로들조차 장르를 섞으려는 열정과 욕심을 앞세우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아마추어가 이런 소재들을 잘 녹여낼 수 있을까 우려가 되었다. 의심 반, 관심 반의 심정으로 책을 열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집사가 없다. 단어로만 본다면 집사가 수백 번 등장하는 건 맞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집사는 없다. 집사가 머리 좋고, 잘 생기고, 왕족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제맘대로 외출을 즐기고, 잡일은 전혀 하지 않으며,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해결하는 직업이라면 그건 집사가 아니지 않는가?

 

 

혹시라도 자사 제품의 판매 실적을 크게 높이고 싶은데 마케팅과 홍보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사장님들이라면 이 책을 주목하길 바란다. 탁월한 홍보와 마케팅, 브랜딩이 제품 판매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같은 소설의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이혁진 작가의 <누운 배>나 김언수 작가의 <뜨거운 피>와는 비교 자체가 무리다. 내용의 깊이와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 상황 설정, 리얼리티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서점 판매용이 아니라 웹소설로 분류해야 맞다. 작가란 아무나 딸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TV 드라마 대본으로는 안성맞춤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 속 멋진 남주와 모든 걸 다 가진 공주의 만남, 그림이 딱 나온다.

 

 

TV 드라마에 열광하는 시청자라면 추천,

몰입감 풍부하고, 리얼리티를 갖춘 소설을 원하는 독자라면 비추!

 

 

 

 

 

https://youtu.be/6xOa355QW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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