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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인증중고차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by 마인드 오프너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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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기존 딜러들이 현대인증중고차의 영향력을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예기간 동안 딜러들도 변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1년 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인증중고차들을 앞세우고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인증중고차가 기존 중고차시장의 부패와 폐해를 일거에 싹 쓸어버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고차 딜러들의 걱정은 엄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대인증중고차는 찻잔 속에 태풍으로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매장에 차가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관과 현대차 브랜드관 두 곳의 차량을 모두 합쳐도 138대뿐입니다. 이에 비해 엔카에 등록된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의 수는 무려 41,000대입니다. 게임 끝입니다. 게다가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점유율 제한도 있습니다.

 

올라와 있는 차들 역시 중고차라고 하기엔 너무 깨끗합니다. 인증중고차의 자격 요건은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이지만 실제로 올라와 있는 차들은 2년 이내, 5만km도 타지 않은, 여전히 신차 냄새가 가시지 않은 차들입니다.

 

차 가격도 비쌉니다. 인증중고차 사이트에서 산타페와 제네시스 G80을 보았는데 두 차 모두 엔카 대비 150-200만원 정보 비쌉니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기에 충격은 없습니다. 엔카에서 파는 중고차 역시 어느 정도 상품화 비용을 더한다면 비슷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도 보입니다. 신차 대비 85%라고 적혀 있는 G80 모델의 경우 실제로는 신차 대비 95%의 가격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현대 인증중고차는 돈 더 주고 새차를 사는 게 이득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중고차 사려는 사람들이 왜 새차 좋은 줄 알면서도 중고차를 고를까요?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새차와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내놓으면 사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의 매물을 둘러보고 든 생각은 ‘현대차그룹은 인증중고차를 통해 돈 벌려는 게 아니다.’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시장의 반응은 이미 충분히 예상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소비자들의 기대와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그들의 주력사업은 신차 판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돈 많으면 현대인증중고차 사세요.”입니다. 몇백만원으로 불안감을 없애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정말 가성비 좋은 중고차를 사고 싶다면 우선 차에 대해 공부하세요.

 

좋은 차를 찾아 발품을 팔 각오를 하고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딜러를 찾아보세요. 최소 몇 백만원에서 몇천만원 하는 차를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로 사겠다는 건 호구 인증하는 겁니다. 어떤 시장이든 물건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속이려고 합니다. 호구 취급 당하기 싫고, 좋은 차를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우선 공부하세요.

 

학교 공부는 성적만 올리지만 세상 공부는 통장 잔액을 늘려주고, 좋은 제품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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