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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황당한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 ; 전 세계 농구계를 놀라게 한 LA 레이커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간판 바꾸기

by 마인드 오프너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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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시즌 중에 이 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꿀 줄이야...

 

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있습니다. NBA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댈러스 매버릭스의 간판 스타 돈치치는 레이커스 선수가 되고 LA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는 매버릭스의 선수로 뛰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NBA전문가나 기자들, 선수들마저 ‘이거 해킹된거지?’라고 믿지 않을 정도로 어이없는 트레이드였습니다. 현지에서는 조용하던 NBA 구단 전체가 활화산처럼 트레이드에 돌입하며 선수들을 맞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돈치치도 트레이드 되는데 이 정도 선수 쯤이야...”

 

레이커스와 매버릭스, 재즈가 참여한 삼각 트레이드에서 레이커스는 돈치치와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얻고 댈러스는 AD와 맥스 크리스티를 영입하고 2029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습니다.

 

레이커스는 A, 매버릭스는 F 평가를 받은 이번 트레이드는 놀랍게도 매버릭스의 니코 해리슨 단장이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트레이드 제안을 들은 레이커스 펠린카 단장은 ‘이 친구 농담도 제법이네?’라고 반응할 정도였습니다.

 

해리슨가 역사에 남을 호구짓을 한 증거는 차고도 넘쳐납니다. 그가 트레이드의 가장 큰 이유로 뽑은 ‘수비되는 빅맨’을 얻는 것만으로는 챔피언쉽 우승은 고사하고 경쟁이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 우승도 힘들어 보입니다.

 

돈치치의 체중조절 실패가 우려된다면서 더 부상이 잦고 결장이 많아서 리그에서도 소문난 유리몸인 AD를 데려온 것은 터무니없습니다. 부상과 컨디션이 문제였다면 AD가 아니라 요키치나 쿰보처럼 강골을 데려왔어야지요. 돈치치는 잔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작년에 평균 40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 팀을 결승전까지 진출시켰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트레이드를 빨리, 비밀리에 하려는 욕심에 돈치치를 보내면서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반대 급부를 거의 챙기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금 돈치치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리면 유망선수 + 1라픽 서너 장 이상을 주면서 달려드는 팀이 여럿 있을 텐데 헐값에 팔아넘긴 겁니다.

 

이제 S급 선수들이 매버릭스 이적을 망설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매버릭스 팬들 70만 명 이상이 팀을 등졌습니다. 덕 노비츠키를 잇는 낭만의 원클럽맨 유산도 끝났습니다.

 

이 난장을 치면서 매버릭스가 건진 건 돈치치와 맺기로 한 3억 4500만 달러 규모의 슈퍼맥스 계약 연장을 피하면서 재정적 유연성을 얻은 게 고작입니다. 돈치치 같은 선수에게 슈퍼맥스를 아낀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슈퍼맥스를 줘야 할까요?

 

이에 반해 레이커스는 이 트레이드로 안고 있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포스트 르브론 시대를 대비하는 완벽한 청사진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진 베일러,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향후 팀의 10년을 이끌어갈 스타를 전력 손실 거의 없이 얻었으니까요.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미래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판도를 바꾸는 대지각변동이 되었습니다. 이 거래 이후 골든 스테이트의 위긴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버틀러 트레이드가 이루어졌고 펠리컨스의 브랜든 잉그램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두 팀의 성적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명확해질 것입니다. 중립적인 팬 입장에서 보자면 3점 난사와 느슨했던 분위기로 하락세이던 NBA에 불을 붙이고 팬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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