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
-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 출연
- 글렌 파월, 아드리아 아르조나, 오스틴 아멜리오, 레타, 산자이 라오, 몰리 버나드, 에반 홀츠먼
아마도 살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나이가 들수록 바뀌는 게 좀처럼 쉽지 않은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글렌 파웰의 넷플릭스 영화 <히트맨>은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넷플릭스 영화 <히트맨>은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게리 존슨은 베트남 전쟁에 군 경찰로 파병갔다가 돌아온 후, 1981년에는 휴스턴 지방 검찰청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파트 타임으로 대학에서 주 2회 심리학 수업을 가르쳤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게리는 1989년 언더커버 경찰로 남편을 제거하려는 캐시 스콧과 만나 살인청부업자를 연기하며 그녀를 체포합니다. 게리는 변신과 연기에 완벽했습니다. 그의 이웃과 직장 동료, 학생들에게는 평범한 남자였지만 텍사스 암흑가 사람들에겐 ‘휴스턴 최고의 암살자’로 알려질 정도였습니다. 그는 언더커버 경찰로 일하면서 60명 이상의 범죄자를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게리(글렌 파웰)는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도전하라’고 요청하지만 정작 자신은 혼다 시빅을 몰며 새 모이를 주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파트 타임으로 수사 보조를 하던 게리는 언더커버인 재스퍼가 학생 폭행으로 정직을 당하자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생전 처음 살인청부업자로 변신한 게리는 동료 수사관들이 놀랄 정도로 위장을 잘합니다. 게리는 변장과 심리학적 기술을 사용하며 살인을 의뢰하는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해 나갑니다.
언더커버로 활약하면서 게리의 정체성도 변합니다. 게리가 연기하는 '론'과 자신의 자아가 뒤섞이기 때문입니다. 게리는 매디슨과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진짜 자아’와 ‘가짜 자아’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이들의 관계는 매디슨이 전 남편인 레이를 죽이면서 급변합니다. 게리는 매디슨이 레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정체(언더커버 경찰)를 털어놓습니다. 경찰은 레이에게 100만 달러의 보험금이 걸려 있다는 사실에 매디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게리를 보내 조사하게 하지만 게리는 핸드폰 문자로 경찰이 감시 중임을 알리며 위기를 넘깁니다.
하지만 재스퍼는 두 사람의 연기에 속지 않고 나타나 레이 보험금의 일부를 요구합니다. 이때 매디슨이 재스퍼의 맥주에 마약을 타서 그를 기절시킵니다.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게리가 재스퍼의 목에 봉지를 씌워 마약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고사로 꾸미면서 두 사람은 과거와는 다른 정체성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이 영화는 인격이 상황과 선택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감독은 게리 존슨의 실제 사례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가면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자, 한 번 거울을 보고 자문해 보시죠. 당신은 어떤 자아로 살고 있습니까? 이 영화에 대한 북마존 평점은 6.8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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