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었다. 다시 돌아오기에는 양측이 너무 멀리 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과격한 충돌과 무력 동원으로 인한 피해는 화해를 할 가능성을 아예 멀리 차 버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피해에 이를 갈면서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이다. 가자 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충돌한 결과 현재까지 양측 사망자 수는 4천 명을 넘어섰다.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금까지 최소 2,670명이 숨지고 9,6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의 발표 결과는 다르다. 1,400여 명이 숨졌고 3,500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공습을 계속 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상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자지구 병원에는 환자들이 계속 밀려들고 있으며 연료와 의약품 이 부족해 앞으로도 부상자 중에서 사망자가 더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면서 가자 지구 거주민에게 떠나라고 경고한 상태다. 하지만 탈출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이집트가 탈출로를 막는 바람에 실질적인 탈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면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이 지역 분쟁을 바라보기에 하마스만 나쁜 놈으로 보고 있지만 실상 이스라엘도 잘한 게 없다. 똑같은 놈일 뿐이다. 하마스가 어린이들을 참수했다고 하지만 과연 이스라엘이 투하한 폭탄과 백린탄에는 가자지구의 성인들만 죽거나 부상당했을까. 일방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는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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